이제 본격적으로 필수미션을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쇄 준비가 끝났으니 이제 캐논에서 제공해 준 매트포토용지를 E500에 넣어 줍니다. E500은 용지 삽입구와 배출구 모두 앞면에 위치하고 있어 공간 활용면에서 유용합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인쇄와 도면 출력에 사용할 용지는 캐논의 포토전용지입니다. 50장이 들어 있는데 무광 재질이어서 고급스러운 느낌이죠.

우선 일반용지에 설명서를 먼저 출력해봅니다. 과연 잘 나올까? 반신반의했던 컬러화질을 확인하는 순간입니다.

잉크젯 전용지도 아닌 일반 복사지인데도 컬러가 원본에 비해 전혀 손색없이 출려되는 점에 놀랐습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도면을 출력해보죠.

인쇄 옵션이 최고로 되어 있다보니 조금 시간이 걸리지만 서서히 도면이 모습을 나타냅니다. 야심한 밤에 출력을 한다면 저소음 기능도 갖추고 있으니 이용해보도록 하세요.

도면이 한 장 두 장 출력되고...

토이 푸들을 만들기 위한 총 9장의 도면이 모두 출력됐습니다. 크게 머리, 몸통, 발의 3파트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의 파트가 3장씩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만드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요...

설명서를 펼쳐 놓고 볼 때는 크게 어렵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도면에서 몸체를 떼어내는 작업이 오래 걸리더군요. 가위만으로는 잘라내기 어려운 세밀한 부분들이 많아 커터를 사용해 잘라냈는데 9장이나 되다 보니 피로도가 제법 컸습니다. 그래도 끈기를 갖고 작업!

잘라낸 부분을 설명서와 비교해보면서 풀칠을 시작했습니다. 캐논에서 함께 준 풀은 목공용 풀인데 이 풀의 성능이 그야말로 막강했습니다. 작은 부분들을 자르고 풀칠하고 고정시키는 작업이 제법 오래 걸렸습니다. 종이가 어느 정도 두께가 있기 때문에 쉽게 휘지 않아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종이가 튼튼하지 않으면 완성품이 쉽게 망가질 수 있으니 이 정도 두께가 적당한 것같습니다.

머리의 작업이 끝나고 몸통을 임시로 붙여 두었습니다. 사진 위에 발이 보이는데 발바닥까지 묘사를 하고 있는 점이 특색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태입니다. 이제 이 녀석들을 한데 묶어서 조립을 하면 되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완성! 거의 이틀이 걸린 대작업(?)이었습니다. 작업 중간에는 정말 포기하고 싶을 정도인 때가 있었는데 막상 이렇게 다 만들어진 모습을 보고 있으니 피로가 풀리더군요. 크기는 제법 큽니다. 앉아 있는 모습이지만 높이가 18Cm정도 됩니다. 몸통 가로 길이도 9Cm, 전체 길이도 18Cm 가량 되니 어린 강아지 크기라고 해도 적당할 정도입니다.

아무래도 종이다 보니 부분부분 붙인 티가 나는데 설명서처럼 매끄럽게는 되지 않았지만 꽤 괜찮은 느낌이었습니다. 같은 색상의 펜이 있으면 종이가 드러난 부분에 칠을 해 주면 말끔하게 정리가 될 것 같습니다.

미션을 시작하기 전에도 말했지만 컬러잉크 하나 흑백잉크 하나가 전부인 잉크 세팅으로 과연 컬러의 구현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 의심스러웠지만 막상 컬러 출력물들을 인쇄해보니 어떻게 잉크 두 개로 이렇게 색상을 잘 살릴 수 있나? 라는 감탄으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종이 만들기 도면 이외에도 수십 장의 컬러 출력을 해보았는데 어느 하나 아쉬운 점이 없었습니다. 다만 캐논의 색감 특성상 붉은 기운이 다소 올라오는 점이 있는데 이 부분은 수동 설정으로 바꿔 줄 수 있습니다. 

제 경우는 시안값과 마젠타값을 함께 낮춰줬는데 이 부분은 본인의 색상 취향에 맞게 조정해 주면 되겠습니다.


선택미션 1!


서브 미션 중 첫 번째 미션은 달력만들기입니다. 달력을 만드는 방법은 앞서 소개한 캐논 크리에이티브 파크에서 만들 수도 있지만 기본 제공 프로그램이 좀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합니다.

메인 화면을 연 다음 사진 인쇄 - 달력 인쇄를 클릭하면 됩니다. 특이한 메뉴 하나가 보일텐데 동영상 인쇄 기능이 보입니다. 이것도 다루어볼까 했는데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주어진 미션에만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익숙한 화면이 등장합니다. 용지의 크기를 정하는 설정 화면. 그런데 뭔가 특이한 게 보이네요. 공휴일 설정이 가능하네요. 이 기능을 잘 활용하면 자신만의 개성있는 달력을 만들 수 있습니다. 페이지 설정과 디자인 설정이 끝나면 이미지 선택을 클릭하면 됩니다.

위 화면은 가로 출력 옵션을 선택했을 때인데 디자인이 좀 더 늘어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달력의 세부 사항을 수정할 수 있습니다.  캐논의 이 프로그램을 살펴 보면 뭐랄까 개개인의 개성을 두드러지게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를 많이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보통의 이런 류의 프로그램들은 '우리가 만들어 놓았으니 너희는 출력만 해라' 인데 캐논의 경우는 '우리가 이렇게 만들어봤는데 네 생각이 다르면 바꿔봐라'고 이야기 하는 것 같더군요.

사진은 부모님의 연애시절 흑백 사진으로 하나 골라봤습니다. 화면 위에 보이는 인쇄 옵션은 이전에 설명한 그대로입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화면 하단의 인쇄 미리 보기에서 마우스로 이미지는 물론 달력의 크기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마우스로 이미지를 클릭한 다음에 위치를 바꾸거나 크기를 조절할 수 있으니 참조하면 되겠습니다.

출력된 달력의 모습입니다. 출력되는 모든 모양에 대한 개인적인 편집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신만의 개성적인 달력을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캐논의 E500을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사용자에 대한 배려가 잘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우선 복잡하지 않고 사용자들이 원하는 기능들이 어지간해서는 다 들어 있습니다. 거기서 한 발 나아가 그 설정마저도 자신이 원하면 바꿀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성능면에서 모자라느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출력시 소음과 광택나는 복합기 재질 자체가 스크래치가 잘 난다는 점인데 출력 소음은 저소음 모드로 어느 정도 완화가 가능합니다. 재질 부분은 무광이었으면 스크래치에 내성이 있을텐데라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캐논의 E500은 컬러면 컬러. 흑백이면 흑백에 맞는 상황별 출력에 대단히 충실한 제품입니다. 복합기로서의 복사, 인쇄, 스캔 각각에 어울리는 충실한 하드웨어와 이를 지원하는 개인화가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고 있어 사용자의 편의를 돕고 있고 장기적으로 대량 출력이 가능한 2개의 잉크 카트리지를 제공함으로써 비용적인 면에서도 우수한 제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제목으로 선택했듯이 복합기의 기준을 바꿀만한 기기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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