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이전의 직장에 다니던 아가씨와 메신저를 할 기회가 있었다.

"팀장님 저 소개팅 좀 시켜주세요~"

"허, 이 아가씨가 봄바람이 났네?"

"네, 3번 정도 해 주시고 잘 되면 제가 한 턱 쏠게요!"

"그래? 난 어때?"

"......."

"?"

"팀장님은 아빠같아요"

..........

현실은 이런 것이었다. 난 아직도 내가 동안에 젊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밖에서는 보는 나는 아저씨 아니면 아빠였던 것이다.

세월의 흐름은 참 유수와 같다고 하더니..

벌써 이렇게 되어 버렸다는 것이 새삼스럽기까지 하다.

하긴 친구 녀석들은 이미 애들이 초등학교에 다니고들 있으니..

나 혼자 피터팬인 척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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