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으로서의 여자를 만날 때 늘 아쉬운 점은 확실한 대답을 해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이가 어느 정도 들다보니 20대 처럼 서로를 관찰하고 탐색하는 것도 어쩐지 어색하다. 물론 그렇다고 처음 만나는 상대에게 다짜고자 "우리 사귈래요?"라고 묻지는 않는다. 어느 정도 서로를 아는 사이인 경우라면 어정쩡하게 만나는 것보다는 뭔가 서로의 관계를 정하는 것이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인데 이런 내 생각과 여자들의 생각은 또 다른 모양이다.

몇 년 전 마음에 들었던 아가씨에게 장문의 연애편지를 보내고도 아직까지 대답을 듣지 못했고...그 이후에도 비슷한 경우는 몇 번 있었지만 역시 확답을 얻지는 못했다. 연인 관계가 싫다면 그냥 "아니오"라고 답해주면 되는데 그 대답을 주지 않고 결국 본의 아니게 다시는 연락을 하지 않는 사이가 되어 버리는 것은 뭔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싶다. 어차피 연락을 끊을 거라면 "저 댁한테 관심없거든요!" 라고 말해주면 차라리 시원할텐데 말이다. 연애보다는 그냥 친구로 지내자고 이야기하는 것도 어려운 것은 아니지 않을까 싶고 "조금 더 시간을 달라"던가 뭔가 반응이 있어야할텐데 일단 말을 꺼내고나면 이후로 감감 무소식이다.

물론 한편 생각해보면 그렇게 무반응인 여자들이라면 애초에 시작을 안 하는 것이 낫다는 반증도 되니 전혀 소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뭔가 꺼림칙한 것은 사실이다.

내 생각이 틀린 것일까?


'세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쉽게 살려는 여자들, 결혼이란?  (6) 2009.03.11
법륜스님의 답변  (4) 2009.02.26
이외수 선생님을 만난 어느 저녁  (2) 2009.02.22
첫사랑  (0) 2009.02.19
소통은 관계의 기본이다  (4) 2009.02.1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