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그만둘 때만 해도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겠다라는 구상이 대체로 있었는데 경기가 갈 수록 안 좋아지니 계획이 예정대로 되지 않고 계속 밀리고 있다. 가만히 앉아서 경기가 나아지고 그래서 원래 하고자했던 일이 시작되기를 기다리자니 시간이 하염없이 길어만 질 것 같은 분위기다.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무언가 인생에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고 적어도 결혼을 포기한 입장에서는 그래도 다른 이들보다 모험에 운을 걸어볼 여지가 많기는 하다. 사실 번드르한 사무실에서 양복에 넥타이 매고 앉아있는다고 해서 대단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지난 세월동안 절실하게 느꼈기 때문에 이제는 어떤 일이 되었건 나 스스로가 집중을 하고 열정을 바칠 수 있는 일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돈을 많이 벌고 윤택하게 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인생의 가치를 찾는 것. 언제 어떻게 될지 알 수없는 시대를 살면서 마냥 장밋빛 꿈만 꿀 수는 없는 일이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단순한 진리는 이 시간에 더욱 빛이 난다.

자 앞으로 어떤 삶을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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