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서브카메라라고 표현하기는 어색합니다. 이 녀석 하나만 해도 어지간한 사진을 놓칠 가능성은 없고 오히려 제가 지금 사용 중인 SLR보다 훨씬 많은 촬영의 가능성을 높여 주는 녀석이지요. 아무튼 평생 이렇게 작은 카메라는 오래 전 필름을 사용하던 시절 콘탁스 T3 이후 처음이네요. 아마 T3보다 작지 않나 싶을 정도로 정말 작습니다. 가로 길이가 10cm정도니까요..

소위 똑딱이 카메라..그것도 이미 철이 한참 지나 후속 기종 발매가 며칠 안 남은 녀석을 새것으로 들인 이유는 무엇일까 저 스스로에게도 물어봅니다. 카메라 자체의 광학적인 성능이나 기계적인 성능은 워낙에 인증을 받은 녀석이니 별로 할말은 없지만 후속 기종이 곧 나오는 시점에서 하필 왜? 라는 질문에는 너무 최신은 싫다..라는 궁색한 변명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혹 이 말이 이해가 가시는 분도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솔직히 이야기하면 이 녀석도 과분하다 싶습니다. 그럼에도 굳이 들인 것은 24mm에서 90mm에 이르는 여유가 무엇보다 컸고(아마 현재 제 렌즈 구성이 단렌즈로 35mm, 55mm여서 광각단과 망원단이 아쉬웠기 때문이죠) 카메라의 성능이 거의 비슷비슷하다는 걸 생각할 때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달까요. SLR로 단렌즈를 들이기는 경제적으로 제법 큰 부담이 된다는 점도 한몫 했습니다.

아마 이녀석으로는 RAW촬영보다는 JPG촬영이 주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편의성을 올리기 위한 것이지만 한번에 노출이 완성되어 버리니 오히려 촬영은 좀 더 신중해지겠지요.. 아무튼 똑딱이 디카는 처음 사보는데 마음에 드네요. 

덧) 그런데 그 흔한 케이스 하나 안 들어있군요.. 별매품으로 속사케이스 알아보니 가격이...;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