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가는 길이라는 말은 맞지 않겠다. 서울로 올라오는 길이니 말이다. 이곳은 문경새재의 3관문 그러니까 서울로 진입하는 마지막 관문이다. 몸 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아 2관문까지라도 가보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올라와야만 했던 것이 무척이나 아쉬웠는데 그 옛날 선비들이 과거길로 이용했던 그길을 걷는 기분은 남달랐다.

그 시절에 비하면 지금은 얼마나 인간들을 위한 아니 인간들 위주로 자연이 변화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비록 많이 걷지는 못했지만 밟히는 흙의 느낌은 그저 나라는 사람 역시 자연의 일부라는 마음을 들게 하기에 충분했다..

차를 가지고 가지 않은 여행이어서 물어물어 가야했고 짐을 항상 들고 다녀야 하는 점이 불편이라면 불편이었지만 차가 없음으로 인해 느낄 수 있었던 또 다른 자유로움이 함께 했던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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