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팟은 그 기능을 알면 알 수록 참 다양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팟의 기능을 200% 이상 끌어내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있으니 바로 무선 인터넷과 어플리케이션입니다. 요 며칠 새 터치 2세대가 해킹이 본격화되면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유출(?)되고 있지만 이번에 소개할 내용은 무료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텍스트 문서를 읽는 방법입니다.

이 작업을 위해 필요한 것은

Stanza라는 어플리케이션과 무선 인터넷 그리고 읽고자 하는 문서가 되겠습니다.

Stanza를 활용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하에 소개할 내용은 제가 그나마 가장 편하다고 생각하는 방법이니 유저의 취향에 따라 다르게 적용할 수도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Stanza가 최근 업데이트되면서 .epub라는 확장자로 파일을 만들어내는 데 지금 소개하는 방법은 굳이 이 파일을 만들어 웹으로 올리지 않고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제 기준에서 필요한 도구들을 모아보면

1. 우선 Stanza입니다. 이 어플리케이션을 받기 위해서는 이곳에 접속하시면 됩니다.

다운을 받은 다음 설치를 하고 실행을 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뜹니다.


상당히 불친절해보이는 메인창인데


'파일 - Open File'을 차례로 선택한 다음 아이팟에서 읽고 싶은 텍스트 파일(.txt)을 불러오면 됩니다.



'다양한라면끓이기' 를 읽고 싶어서 파일을 찾아보았습니다.


Stanza에서 텍스트 파일을 불러온 화면인데 맨 위에 보면 알 수 없음 by 알 수 없음이라고 보입니다. 이 상태 그대로 아이팟에서 불러들이게 되면 문서의 제목과 저자가 '알 수 없음'으로 나타납니다. 그렇게 되면 전체적인 관리를 하는 데 꽤나 애를 먹으므로 관리가 쉽도록 저 정보를 바꿔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 정보를 바꾸는 방법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html, xml 등으로 파일이 저장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해서 에디터를 쓰는 분들도 있지만 그보다 쉬운 방법이 있습니다. 일단 원본 텍스트 파일을 연 다음에 맨 위에 한 칸을 띄우고(엔터를 치세요)

Tiltle: 제목
Author: 저자


를 각각 적어주세요. 주의할 점은 Title 다음에 :는 붙이고 그 다음에는 한 칸 띄어쓰기를 해야 합니다. 즉

'Title: 다양한 라면 끓이기'   와 같이 적어 주셔야 합니다.


위의 그림처럼 텍스트 문서의 맨 위에 정보를 적은 다음 저장을 합니다. 그런 다음에 다시 Stanza에서 불러오시기 바랍니다.


바닥에 깔린 그림은 처음의 파일이고 형광펜이 칠해진 파일은 방금 정보를 입력한 파일입니다. 이제 문서의 제목과 저자가 표기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다음에는 아이팟에 이 문서를 넣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이 방법도 유저들마다 제각기 방법이 다른데 제가 쓰는 방법은 무선 인터넷을 이용한 방법으로 아주 간단합니다.


생성한 문서의 메뉴에서 '도구-Enable Sharing'에 체크를 합니다. 그리고 무선에 연결된 아이팟의 Stanza 메인 화면에서 Shared Books를 터치하세요.



그러면 창이 바뀌면서


현재 공유되고 있는 책 정보가 나옵니다. Books on Memory라고 나오는데 제 무선 인터넷의 설정명에 따른 것이니 이건 유저마다 각기 다르게 나옵니다.


클릭하면 공유 중인 서적 파일이 나오는 데 맨 위에는 아까 정보를 변경하지 않은 경우를 보여줍니다. 제목과 저자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Stanza의 DB를 관리하기 어렵습니다. 아래에 있는 수정된 서적을 터치하세요


화면에서 먼저 나오는 것은 1번 그림이고 그것을 클릭하면 하단에 2번의 그림이 나옵니다. 다운로드를 터치하시면 공유 중인 책이 그대로 아이팟으로 들어옵니다.


그 다음은 그냥 읽으면 됩니다. ^^ 뭔가 장황하게 설명을 하긴 했지만 제 경험에 비추어 Stanza로 책을 읽는 가장 쉬운 방법인 것 같아서 소개해 봅니다.



아이폰의 활용성의 극대화는 역시 무선에 있다. 물론 그 자체만으로도 제법 활용거리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무선을 통해 웹에 접속하는 순간 거짓말 보태서 1000%의 활용성이 커지는 것이 아이폰이다. (물론 아이팟도 마찬가지다) 집에서는 공유기가 유무선 겸용이라 침대에 누워서도 아이폰을 가지고 노는데 문제가 없었는데 회사에는 여기저기를 돌아다녀봐도 남는(?) 무선 주파수가 안 보였다.



결국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장만한 것이 무선랜카드. 휴대성이 극대화되어 있기 때문에 이 녀석 하나면 언제 어디서고(본체 PC가 인터넷에 연결만 되어 있다면) 아이팟이나 폰을 통해 웹에 접속할 수 있다. 물론 단점은 설치 CD를 들고 다녀야 한다는 점인데 어떤 모델 중에는 별도의 설치 CD가 없어도 되는 것도 있다. 그런 제품을 사도 되는데 굳이 설치 CD가 필요한 이 제품을 구입한 것은 안정성 때문이다.


이렇게 USB형태로 되어 있고 뚜껑을 벗기면 USB연결단자가 보인다. 이것을 그냥 PC의 USB단자에 연결하면 된다.


안테나를 연결하면 주파수의 범위가 좀 더 넓어지는데 사무실에서는 굳이 안테나까지는 필요없을지도 모르겠다.

CD를 들고 다녀야 하는 편이 있기는 하지만 이제 아이팟이 날개를 단 셈이다.




이 사진은 보나스로..요즘 퇴근이 늦어 거의 쳐주지 못 하고 있는 마제스터치 넌클릭 화이트다. 키스킨을 워낙에 고가로 구입을 해서 할 수 없이 덮어두었는데 역시 갈축 특유의 키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키스킨이 닳아빠질 무렵이 되야 본격적인 갈축의 키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가끔은 키스킨을 벗기고 즐거움을 느끼기도 한다. 확실히 갈축은 대단하다.)



사실 아이팟이 뭐 그리 대단한 것이냐..고 생각했었다. 미국에서는 아이팟이나 아이폰때문에 난리고 세계 각국에 다양한 커뮤니티가 만들어져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도 "저거 그냥 MP3 아니냐?"는 생각에 시큰둥했었다. 일단 가격이 제법 비싸고 무엇보다 예전에 잠깐 써봤던 아이튠즈가 영 마음에 안 들어서 아이튠즈가 아니면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아이팟 역시 선입견이 있었다.

얼마 전 아이팟 나노를 얻게되었다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어차피 쓰게된 것 제대로 좀 써보자는 생각에 국내 아이팟 동호회며 미국의 커뮤니티며 며칠을 뒤지고 다녔고 골치 아픈 아이튠즈(대체 날려 버린 음악과 동영상이 얼마나 되는지...)에 슬슬 적응이 되고 나니 "이거 물건이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결국 나노의 성능적 한계(나노 자체가 모자라는 것이 아니라 내 기기에 대한 취향에 맞지 않을 뿐이다.)에 좌절하고 터치를 입양했고 이제 일주일도 채 안 되는 시간을 터치와 보내고 있지만 쓰면 쓸 수록 활용영역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왜 아이폰의 국내 도입이 미뤄지고 있는지(이게 단순히 위피의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억측이지만 아이폰이 들어오면 휴대폰 시장 자체가 흔들릴지도 모르겠다) 이해가 간다. 덕분에 나름대로 최신 휴대폰이라고 생각하던 내 터치웹폰은 알람으로 변해버렸다. (터치에도 알람이 있긴 하지만 오래 써오던 휴대폰 알람이 그래도 잠을 깨기에는 더 낫다.)

   
아이팟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사용자가 하기 나름인데 음악의 경우 커버플로우라는 독특한 방식의 앨범 찾기 기능이 제법 재미있다. 음질에 대해서는 워낙 말이 많지만 막귀인 내가 듣기에는 큰 무리는 없어보이고 그나마 음질을 향상 시키려면 이어폰을 일단 조금 괜찮은 것을 장만하고 아이튠즈에서 이퀄라이저를 커스텀으로 설정한 후에 모든 곡에 적용시킨 다음 아이팟으로 보내면 그럭저럭 괜찮다. 음악과 관련해서 앨범아트나 가사찾기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 다음 번 포스팅에서 다뤄보겠다.


커버플로우는 어쩌면 쓸데없는 기능일 수도 있다. 음악을 들을 때 액정을 보면서 듣는 것도 아닌데 굳이 곡마다 앨범아트를 넣어줘야 할까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긴 한데 부정적으로 보기 시작하면 사실 끝도 없다. 그냥 이런 기능도 있구나 생각하는 것이 속 편하다. 물론 국산 MP3도 앨범아트와 가사를 훌륭하게 지원하고 있다.

* 화면에 보이는 처자는 내가 상당히 좋아하는 가수 중의 한 명인데 노래부르는 것 자체가 인생이라고 생각하는 열혈아가씨다

* 벌써 애플 찬양자가 된 것이냐고 비판해도 할 말이 없다. 스티븐 잡스가 존경스러울 뿐이다.

   아직도 잡스 敎에 가입하지 않으셨습니까?

아이팟의 가장 강력한 기능 중의 하나는 역시 Wifi다. 아마 이 부분이 국내 도입에 또 하나의 장벽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왠만한 큰 건물에서는 신호를 잡을 수 있어 말 그대로 무료 인터넷을 사용할 수가 있다. 인터넷을 무료로 쓰는 것에 대해서는 또 할 말이 제법 많은데 이것도 일단 보류를..


터치 1세대의 경우는 소위 해킹이 존재한다. 애플이 막아둔 터치의 내부에 진입해 사용자가 임의로 UI나 각종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다. 애플과 사용자간의 전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미 수 많은 커뮤니티에서 해킹에 대한 방대한 정보가 공유되고 있다. 아직 2세대의 경우는 해킹이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도 나름 재미있는 볼 거리다.

MS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애플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를 사용하기 또한 어려운 점이 있는데 이것은 적응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이다. 다만 문제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쓰기 위해서는 국내 애플 사이트에서는 어려움이 많다는 점이다. 프로그램의 수도 극히 적고 사용자와의 의사교류도 원만해보이지는 않는다. 어플리케이션을 구하기 위해 미국 계정을 만드는 편법이 유행하고 있는 것은 이런 이유다. 국내 사용자 지원이 영 부족하다는 점은 애플코리아가 적극적으로 해결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되지만 쉽지는 않아보인다.

물론 여전히 아이팟은 만만치가 않다. 액세서리 구입비용이 본체 가격에 육박할 정도고 처음 아이팟을 접한 사용자가 아이팟을 제대로 움직이려면 시간이며 비용이며 여타 노력이 제법 많이 드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럼에도 아이팟에 열광하는 이들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재미있기" 때문이 아닐까?



아이팟의 재미 중의 하나인 나이키 +다. 이것에 대해서는 또 나중에(-_-;)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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