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마리아 오자와와 포르노에 대한 글을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제목은 거창해보여도 사실 전혀 야한(?) 내용은 담고 있지 않음에도 '마리아 오자와'라는 이름때문에 제법 많은 검색에 걸렸고 저는 그냥 '허, 사람들이 이 아가씨에게 정말 관심이 많네'라고 생각하고 넘어갔습니다. (뭐,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닌지라..)

그리고 그 포스팅을 한 지도 거의 한 달이 다 되어 가는 데 여전히 블로그 유입 검색어 1위(주로 네이버군요)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19금 포스팅의 산실로 낙인이 찍혀 티스토리에서 방출이 되는 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그나저나 아침부터 마리야 양을 찾는 분들도 대단하십니다..




막상 글을 쓰려니 카테고리 분류를 어느 것으로 해야할지 난감하다. 마리아 오자와라면 대한민국의 신체건장한 남아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이름이고 정확히 그녀의 이름을 몰라도 어디선가 사진 한두컷이라도 접했을만한 배우(?)다. (배우에 ?를 붙여둔 것은 그녀의 연기력에 대해 하도 논란이 많은 탓이다. 포르노에 무슨 연기력이 필요하냐고 묻는다면 할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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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마리아 오자와의 경우 제법 예쁜 외모를 가지고 있다는 데에는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그렇다보니 수많은 남정네들이 가진 의문이 "그냥 연예계로 진출해도 성공했을텐데 왜 하필 포르노냐?"라는 것. 나 역시도 저 정도 되는 사람이 수많은 직업 중에 하필이면 포르노 배우를 선택했을까 의문이 들었었다.

일본은 여느 나라와 달리 성에 대한 개방성이 무척 높은 나라다. 섬나라의 생존본능이 불러온 면도 없지 않겠지만 AV배우라고 해서 특별히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전문 AV배우들이 강의하는 학원도 있을 정도고 이 시간에도 수많은 청춘남녀들이 AV배우로 이름을 날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최근 들어 마리아 오자와의 이름이 종종 회자되는 것은 이제까지 모자이크본만 존재했던 그녀의 작품세계에 처음으로 노모자이크본이 발매되었기 때문이다. 소프트코어와 하드코어의 차이에 대해서는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 같은데 아무튼 잘 아는 토런트 사이트에 가보았더니 이미 조회수가 10여만이 넘어서 그녀의 인기를 새삼  실감하게 한다.

포르노그래피는 전형적인 관음증의 산물인데 사회적으로 성에 대해 압박을 가하는 곳에서 왕성하게 퍼지는 경향이 있는 것에 비추어 보면 일본의 포르노 산업이 세계적인 수준인 것은 모순인 듯도 하지만 한편 생각해보면 상업적인 측면에서 제대로 돈벌이가 되기 때문이다. (수출)

아무튼 갑작스럽게 포르노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은 그래도 가장 소중해야할 부분마저 돈벌이에 이용되고 있는 현실이 썩 달갑지만은 않기 때문이다.(물론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고 매춘은 인류의 가장 오래된 직업 중의 하나다).  

어느 사회건 어느 조직이건 혹은 어느 가정이건 도덕적으로 피폐해졌을 때 위기가 온다. 인간으로서 지켜야할 최소한의 도덕률은 그저 교과서에나 실리는 고리타분한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관계를 지탱해주는 가장 원천적인 것이 아닐까?

물론 나도 철저한 금욕주의자도 아니고 도덕군자도 아니지만 적어도 포르노에 대해서만큼은 도무지 관대해지려고 해도 그렇게 되지를 않는다. 결국 돈이면 다 되는 세상인가 하는 아쉬움만 커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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