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콘텐츠 네트워킹’이라는 단어는 조금은 낯선 단어가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문화 영역과 디지털 영역의 결합을 의미하는 u-Culture(유비쿼터스 컬쳐)의 중요한 기반이 되는 용어이므로 한 번 정도는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하의 글은 한국 HP의 도움을 받아 작성되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조금 쉽게 이야기를 해보면 다빈치의 모나리자 원본은 루브르박물관에 가야 볼 수 있죠. 보통 일반인들에게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디지털 콘텐츠 네트워킹은 이런 경우 효과적입니다. 어떻게 효과적이라는 걸까요? 한 번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일단 모나리자를 고화질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을 한 다음 모나리자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메타데이터화하여 이미지에 추가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데이터는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언제 어디로든 자유자재로 이동이 가능하게 됩니다.

그러면 한국에서도 이 데이터를 다운 받아 원본 크기대로 출력을 하게 되면 실제 원본 모나리자와 동일한 느낌의 그림 한 점을 얻어낼 수 있는 것이죠. 물론 동일한 질감을 재연하기 위한 프린팅 기술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미술작품을 고해상도의 이미지 파일로 생성하여 원본 그림인 캔버스 유화와 동일한 질감이 나오도록 대형 프린터로 특수 출력하는 작업은 이미 영국 국립미술관에서 최초로 시도된 바 있고 일본 쿄토 국제 문화재단 등 여러 미술관에서 오래된 미술 작품을 디지털로 복원한 뒤 원형으로 다시 재현해내곤 했습니다.

이렇게 작품을 디지털화한다는 것은 우선 훼손된 작품을 복원하고 시간이 흐르더라도 변하지 않는 형태로 보관할 수 있다는 작품 보존에 첫 번째 기능이 있습니다. 또한 박물관과 도서관 그리고 아카이브 센터와 같은 기록보관소의 경우는 이렇게 디지털화된 콘텐츠를 네트워크를 통해 통합관리함으로써 오프라인 상에서 불가능한 새로운 통합정보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 이러한 기술을 통해 대학들의 도서관이 연결되어 온라인상으로 방대한 정보를 가진 가상 도서관 (Virtual Library)이 이미 구축되어 있습니다. 한 개의 단일 도서관이 다방면에 걸쳐 일정한 규모의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가상 도서관에서는 특정 분야에 대한 전 세계적 정보를 통합해서 제공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생물학 가상 도서관은 전 세계 도서관의 생물학 분야에 대한 정보를 통합하여 방대한 양의 집합적 정보를 제공하게 되는 것이죠.

디지털 콘텐츠 네트워킹의 핵심은 대상 문화 콘텐츠의 정보와 함께 이와 관련된 연관 정보(Metadata)를 표준 형태로 기록함으로써 동일한 형태로 구현된 모든 시스템이 상호 호환성을 가진다는 부분입니다. 이는 최근 들어 주목을 받고 있는 시맨틱웹, 웹 서비스 등의 기술과도 접목되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u-Culture : 문화예술품을 디지털화하여 다양한 디지털 장치를 통해 문화예술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기술을 접목시킨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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