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카메라에서 SLR로 넘어오면서 바디도 바디지만 렌즈에 대한 관심이 무척 많아졌었습니다. 어떤 렌즈를 쓰는 것이 좋은지 당시는 혼자 판단할 수가 없어서 주로 동호회의 사용기를 보거나 렌즈의 사양에 나와있는 MTF차트를 분석하는데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지금에 와서야 정작 중요한 것은 더 많이 찍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SLR초년병 시절에는 왜 그렇게 관심있는 것이 많던지...남대문 모 카메라 매장에 죽 치고 지냈던 적도 있었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가장 좋은 렌즈는 자기 눈에 맞는 렌즈이고 자신의 눈을 알기 위해서는 일단 가벼운 줌렌즈를 사용하면서 주로 촬영하는 화각대가 어떤 영역인지 파악한 다음 그 영역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단렌즈를 하나 장만하는 것입니다. 그 이후 자신의 성향이 단렌즈를 주로 사용하는지 줌렌즈를 주로 사용하는지 나름대로 판단이 서게되는데 대략 1-2년 정도는 무작정 들고 나가 많이 찍어보는 것이 제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아무튼 이번 글에는 어떤 렌즈를 골라야 할지 아직도 감을 잡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렌즈 분석으로 잘 알려져 있는 해외 사이트들을 몇 군데 소개할까 합니다. 제법 오래된 곳들이라 아마 많은 분들이 익히 아시는 곳일수도 있겠네요.

1. Photozone


렌즈 분석에서는 아마 이 사이트가 가장 유용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전 세계에 있는 거의 대부분의 렌즈들에 대한 기술자료와 리뷰를 제공하고 있고 사용자 포럼과 렌즈마다의 평가가 잘 이루어져 있는 곳입니다. 특히 캐논, 니콘, 펜탁스, 소니 제품을 위주로 리뷰가 진행되는 곳으로 메이저 사의 렌즈와 써드파티 렌즈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구글 번역을 통한 한글 번역도 자체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번역 신뢰도는 극히 낮습니다)

2. Photodo


1102개의 렌즈 정보와 428개의 MTF차트, 그리고 74개의 상세 리뷰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곳입니다만 요즘은 어쩐 일인지 업데이트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출시된 지 어느 정도된 렌즈들에 대해서는 제법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입니다. 제가 사용 중인 렌즈 분석 페이지를 캡쳐해 봤습니다.

3. 톰 호건


자타가 공인하는 니콘 마니아인 톰 호건의 웹사이트입니다. 니콘 장비에 대한 이분의 열정은 대단한데 신기종에 대한 리뷰를 제법 상세하게 그리고 극단적인 언어로 멋지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책도 많이 낸 분인데 구입하실 분은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될 듯합니다. 필름카메라 시절부터 오늘날의 디지털 카메라까지 폭 넓은 정보를 구할 수 있습니다.

4. Bjørn Rørslett


제가 니콘 장비만을 사용하다보니 소개하는 사이트들이 니콘에만 치중되는 경향이 있네요. 이 사이트는 오랫동안 자연 및 과학 사진을 주로 찍어온 Bjørn Rørslett의 개인 홈페이지입니다만 제법 알려진 곳 중의 하나죠. 이분 역시 직접적이고 극단적으로 렌즈에 대한 평가를 내리고 있는 데 실전에서 나온 렌즈에 대한 평가라 제법 유용합니다. 특히 직업으로 사진을 선택하는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들이 담겨 있습니다.

이외에도 소개할 곳이 제법 많은 데 일단 위 4곳의 정보만 섭렵하셔도 렌즈 정보에 대한 갈증은 대부분 해소되리라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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