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G게임에서 베데스다는 명가로 알려져있다. 특히나 이 엘더스크롤 시리즈는 수십 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팬들의 인기를 누려왔다. 다만 서양식 RPG가 국내 사용자들에게 아주 큰 호응을 못 얻는 점(아마도 캐릭터의 외모와 전투 타격감 정도가 원인일지도 모르겠다)을 생각해보면 엘더스크롤이 국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점은 게임의 작품성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생각하게 해 준다.

이번에 선 보인 5편 스카이림은 전작에 비해 한층 향상된 그래픽적 요소가 돋보인다. 하드웨어가 진보하니 당연한 일이기는 하겠지만 오리지널 버전에 전 세계 사용자들이 만든 모드가 추가되면서 게임의 확장성은 거의 무한할 정도로 넓어진다. 서양 RPG는 이런 점이 참 장점이 아닌가 싶다. 얼마 전에 플레이해본 드래곤에이지에서 이런 확장의 진수를 이미 체감해본 나로서는 스카이림의 확장 역시 반가울 뿐이다.

게임 그래픽이 사실적인 정도를 넘어선다는 표현이 어울릴까? 하드웨어 사양이 갈 수록 올라가면서  PC게임에서 묘사할 수 있는 수준 역시 어디까지일지 궁금해진다. 이런 추세라면 머지 않아 거의 실사판에 가까운 게임을 할 수도 있겠지 싶다. (이미 몇몇 게임은 그런 수준이기는 하지만..)

4년 전에 장만한 PC다보니 내 PC에서는 옵션을 어지간히 낮추었음에도 꽤나 사실적인 그래픽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래픽적인 면에서 스카이림은 참 칭찬할만한 게임이다. 그러나 조작성이나 뭐랄까 전투 장면에서는 2D 게임을 하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가 없었다. 모든 것이 완벽할 수는 없는 법이겠지만...

차라리 드래곤에이지2처럼 아예 액션게임(?)이었으면 더 나았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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