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시대라는 말은 더 이상 낯설지가 않다. 특히나 우리나라의 동영상 문화는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발달되어 있다. 흔히들 '오양 비디오'가 대한민국 동영상 기술 발전에 기여를 했다고 하는 데 그냥 우스갯소리로 치부하기에는 어느 정도 공감이 가는 말이다.

세계적으로는 유튜브라고 하는 막강한 동영상 UCC사이트가 있지만 외국과 우리나라의 동영상 문화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훔쳐보기'라는 키워드는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관심사 중의 하나인데 해외의 동영상이 이런 훔쳐보기성이 강한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는 자기노출적인 면이 강하다.

이런 국민적인 성향에 스트리밍 기술이나 동영상 편집, 인코딩 기술들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다 보니 우리의 동영상 문화가 이렇게 발달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 와이브로와 같은 이동형 통신 서비스가 결합되면서 실시간 방송은 더 이상 방송사만의 특권이 아닌 셈이 됐다. 개인미디어가 앞으로 얼마나 발전하게 될 지는 상상도 하기 어렵다.

이런 추세들을 보고 있으면 영화 트루먼쇼가 떠오른다. 우리의 아주 사소하고도 개인적인 일상조차도 실시간으로 전세계에 중계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으니 말이다. 이런 것이 과연 좋은 것일까. 익명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웹이 이젠 실명을 바탕으로 돌아간다. 게다가 얼굴도 적나라하게 보여진다.

조금은 가릴 것은 가리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갈 수록 '나'의 존재가 희미해져 가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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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콘텐츠 특히 네티즌들이 만든 UCC 동영상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음에도 수익 모델로서는 블루오션이 아니라 레드오션이라는 주장이 만만치않게 제기되는 요즘 '업체와 광고주 그리고 네티즌 모두가 만족할 수 있다'는 슬로건을 걸고 수익모델을 제시한 업체가 눈길을 끕니다.


▲ 태그스토리의 수익분배형 UCC의 성공 여부가 관심의 초점

유엠씨이가 운영하는 태그스토리(www.tagstory.com)가 시범적으로 도입한 스토리애즈(Story Ads)는 태그스토리 회원이 자신의 동영상에 광고를 삽입하여 업로드하면 그 효과에 따라 수익의 일부분을 현금으로 보상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해외에서 이미 서비스 중인 Revver.com의 비디오 삽입형 광고와 유사한 모델로 볼 수 있는데요. Revver.com과 어느 정도의 차별화를 가져갈 지가 일단 궁금해집니다.

비디오 삽입형 광고는 이제까지 광고들과는 달리 소비자가 자신의 동영상에 들어갈 광고를 사전에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중심적인 광고 방식의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광고방식과는 달리 동영상을 보는 소비자의 저항이 적다는 점도 매력이죠.


▲ Revver.com의 인기 동영상은 조회수가 3백만이 넘는다

이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기 전에 광고나 예고편을 보는 데 익숙하다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현재 동영상 포털 등에서 실시하고 있는 프로그램 시작 전 광고 역시 별다른 저항을 받지 않는 것도 이러한 습관에 착안한 방법입니다. 스트리밍방식이라면 어느 정도 버퍼링 시간이 존재하는데 이 시간을 광고 시간으로 쓰는 거죠..물론 이것도 통신기술의 발전에 따라 다시 변화의 여지는 충분히 남아있습니다.

Revver.com의 광고형식은 기존에 광고주와 업체의 일방적인 계약에 의해서 어느 동영상이나 똑같은 광고가 나오는 것이 아닌 사용자가 동영상을 업로드하기 전에 자신의 마음에 드는 광고를 골라 자신의 동영상에 삽입하는 방식입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만 보면 태그스토리도 이와 유사한 방법 같습니다. 참고로 위에 인용한 동영상의 경우 영상이 끝난 시점에 이연걸 주연의 영화광고가 나옵니다.

우병현 대표는 "태그스토리는 이를 통해 향후 UCC 업계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수익모델을 제시하고 동영상 콘텐츠 유통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막대한 트래픽을 유도하면서도 정작 수익은 거두지 못하고 있는 동영상 UCC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생각인 것이죠.

그렇다면 선행 과제인 "어떻게 사용자들을 태그스토리 사이트로 모을 것이냐?"는 의문이 생깁니다. 수익모델로서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사용자가 확보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으니까요.

얼마 전에 만난 경희대학교 경영대학 이경전 교수는 "동영상 콘텐츠는 텍스트 기반의 콘텐츠와는 달리 고객이 직접 클릭을 해야 하는 수동적인 콘텐츠"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 교수는 "고객이 어떤 콘텐츠를 보고 마음에 들어했다면 이를 따라 계속적으로 관련성 높은 콘텐츠가 나올 수록 인기를 끌 수 있다"는 의견을 내시기도 했는데요.

이런 면에서 보면 태그스토리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태그를 통해 서로 다른 동영상의 연계성을 높이고 있는 점은 기존의 한 영역(개인화된 상영 공간)에 고립된 동영상 UCC가 보다 확대될 수 있는 물꼬를 튼 것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태그스토리는 2개월 간의 시범서비스를 거친 후 본격적인 수익공유를 시작할 것으로 보여 방향을 잡지 못하고 표류하던 UCC가 '수익'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내 걸고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하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인터넷 상의 저작권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증폭되고 있다. 특히 개인이 만드는 UCC(User Created Contents)가 빠르게 활성화되면서 이전까지는 법률에 크게 관심이 없었던 일반 네티즌들도 자신이 제작한 영상이 다른 사람들에 의해 무작위로 ‘펌’이 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작권법에 대한 사전 지식이 거의 없거나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아 자신의 정당한 권리가 침해 되도 모르고 넘어가거나 저작권이 있는 영상 등의 자료를 다운로드해 법적인 분쟁에 휘말리는 경우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일단 자신이 직접 제작한 동영상 등 UCC는 법적으로 자신의 소유이므로 다른 사람이 이를 무단으로 ‘펌’을 한 경우 법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만약 여러 명이 하나의 동영상을 제작했다면 제작자 전원이 해당 동영상에 대한 권리자가 되며 이 경우 저작권의 행사는 전원의 합의를 통해서만 행사할 수 있다. (저작권법 제15조)

자신의 저작권이 침해되었을 경우에는 침해자에게 침해의 정지를 청구할 수 있으며, 그 권리를 침해할 우려가 있는 자에 대하여 침해의 예방 또는 손해배상의 담보를 청구할 수 있으며 침해행위에 의하여 만들어진 물건의 폐기나 그 밖의 필요한 조치를 청구할 수 있다. (저작권법 제91조) 형사상으로도 저작권자는 저작재산권을 침해한 자에 대하여 저작재산권등침해죄로 고소할 수 있으며, 이 때 저작재산권등침해죄는 친고죄로 범인을 알게 된 날로부터 6개월 이내에 고소해야 한다. (저작권법 제102조)

한편 온라인 상에서 파일 공유 서비스 등을 이용해 동영상 등의 콘텐츠를 다운받은 경우도 저작권을 침해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현행 저작권법은 “저작재산권 그 밖의 이 법에 의하여 보호되는 재산적 권리를 복제·공연·방송·전시 ·전송·배포·2차적저작물 작성의 방법으로 침해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거나 이를 병과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저작권법 제97조의 5)

얼핏 보아서는 동영상의 다운로드가 왜 저작권법을 위반하는지 알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저작권의 복제의 개념에 주의해야 한다. 저작권법 제63조는 “실연자는 그의 실연을 복제할 권리를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는 데 저작권자는 저작물을 복제할 권리를 가진다.

저작권보호센터에 의하면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타인의 저작물을 복제할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저작재산권 중 복제권을 침해하는 것이 되고 인터넷에 올려져 있는 타인의 저작물을 다운로드 하는 것도 복제 행위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저작권자의 명시적 또는 묵시적 허락 없이 다운로드 한 경우에는 복제권 침해가 성립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친고죄 ; 공소제기를 위해 피해자 또는 기타 고소권자의 고소가 있을 것을 요하는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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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현재 한미 FTA에서 문제가 되는 일시적 복제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또 이후에 논의해보겠습니다. 법이라는 것이 변화하는 시대상황을 모두 반영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판례법 국가가 아닌 성문법 국가인 우리나라는 일반적인 법 조항 하나를 두고 해석에 따라 시대적인 적용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다음이 사이트 개편을 발표하면서 제목으로 제시한 코드는 UCC입니다. “다음, UCC콘텐츠 중심으로 초기 화면 전면 개편”이라는 타이틀의 보도자료를 받고 나서 "조만간 네이버, 네이트 등등 다른 포털들도 비슷한 내용의 보도자료가 오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포털들에 대해서 할 이야기는 많지만 ‘정말 UCC가 열풍인 것일까?’라는 회의적인 생각이 들어서 글을 적어봅니다. User Created Contents 우리말로 ‘손수저작물’이라고 불리는 이 단어를 올해 들어서 자주 접하게 됩니다만 UCC의 원조를 따져보자면 통신 시대로 넘어가는 게 맞다고 생각됩니다.

하이텔, 유니텔, 천리안 등을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이미 UCC가 오래 전부터 있었다는 제 생각에 공감을 하실 겁니다. 최근의 예를 들어보자면 해외 드라마나 영화에 자막을 제작하는 분들이나 만화를 번역하시는 분들의 자료도 충분히 UCC로서의 가치가 있습니다. (저작권 논의는 별도로 하겠습니다)

자, 그렇다면 이미 존재하고 있던 UCC가 왜 2006년 들어서 열풍이라고 하는 것일까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한번 주변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UCC 중의 가장 큰 이슈인 동영상 UCC를 제작하는 분들과 이야기를 해보세요. 왜 그런 영상을 만들었느냐고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그동안 익히 존재하던 콘텐츠가 포털이나 전문 업체들에 의해 이른바 ‘수익 사업으로 픽업’된 것이고 이것들이 전략적으로 네티즌들에게 강요가 된 셈입니다. 즉 올해 들어 부는 UCC 열풍은 네티즌이 먼저 시작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업체들은 UCC라는 ‘코드’를 네티즌들에게 제시하고 나서 당황하게 됩니다. 생각보다 너무나 많은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죠. 이 부분은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수익모델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었던 UCC가 오히려 적자를 계속 누적시켜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UCC운영 사이트가 적자를 보는 이유는 네트워크 유지비용이 가장 큽니다. 동영상은 이제까지의 텍스트에 비해 상상을 초월하는 트래픽을 유도하기 때문입니다. 즉 사이트 입장에서는 페이지뷰가 늘어나면서 인기를 끌수록 적자폭만 커지는 셈이죠.

사정이 이렇다보니 업체들은 급해지기 시작합니다. 흑자내기도 어려운 판에 유지비용도 안 나오고 경쟁도 치열해졌습니다. 뚜렷한 수익모델이 없다보니 대안은 우선 광고가 떠오르겠죠. 다음의 이번 사이트 개편 내용을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광고주를 위한 사이트 개편인 측면도 없지 않아 보입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업계에서 돈 되는 사업은 무엇일까요? 개인이 만들어 올리는 UCC일까요? 제 생각으로는 개인생산형 UCC로는 어렵다고 봅니다. 제가 보는 수익모델은 RMC 즉 Ready Made Contents입니다. 이에 대한 논의는 다음으로 미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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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해서 보실만한 글 [윤선영i노트]


 

조금 전에 다음 측에서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에 대해 야후가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요약하면 야후가 먼저 했다..는 것이죠. 역시 아래는 보도자료 전문입니다.

야후가 강조하는 부분은 AJAX입니다. 웹 2.0의 핵심기술 중의 하나기도 하죠

월요일 아침부터 포털들의 전쟁(?)을 보고 있자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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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코리아(www.yahoo.co.kr, 대표이사 성낙양)는 지난 5월, AJAX 기술 등 웹2.0 개념을 적용한 개인 맞춤형 홈페이지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지난 8월 1일부터 전 사용자에게 전면 개편된 홈페이지를 제공하고 있다.

▶ 포털 초기화면도 DIY 시대- 내 맘대로 포털 홈페이지를 바꾼다!

사용자는 야후!코리아 초기 화면의 색상 및 서비스 구성 등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 먼저, 초기 화면의 바탕 색깔을 파랑, 오렌지, 보라, 초록, 카키, 실버 등 총 6가지 색상 중 원하는 색상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800X600’픽셀 해상도 등 작은 모니터에서도 홈페이지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2단 구성으로 변경 가능하다.

또, 메인 중앙에 위치한 뉴스, 스포츠, 쇼핑, 패션 소호, 네티즌 인기 컨텐츠 등 주요 메뉴 중 사용자의 관심도에 따라 구성을 편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뉴스나 스포츠 등에 대한 관심 보다는 온라인쇼핑에 관심이 많은 유저들은 초기화면에서 쇼핑이 가장 상단에 나오게 메뉴를 바꿀 수도 있으며 네티즌들이 직접 만들어 나가는 정보인 UCC에 관심이 많은 네티즌들은 UCC정보를 가장 상단에 배치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관심 없는 메뉴는 ‘닫기’ 아이콘을 클릭 아예 보이지 않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

또한, 좌측에 세로로 야후!의 주요 서비스를 정렬하여 바로 갈 수 있도록 보기 쉽게 정리하였으며 사용자가 자주 쓰는 서비스 및 순서 등을 기호에 맞게 바꿀 수 있다.

▶ AJAX기술 활용, 유저 편의성 및 개인 맞춤 서비스 기능 극대화

새롭게 개편된 야후!홈페이지는 고객의 편의와 개인화를 극대화한 고객 맞춤형이 특징으로 웹 2.0 의 대표적인 기술 중 하나인 AJAX 기술을 도입한 것이 주목할 점이다.

야후!초기 화면에서 로그인을 하면 마우스 오버만으로 신규 메일들을 바로 확인하거나, 개인 블로그의 신규 방문자나 댓글, 관심 종목의 주가 정보, 인기 뮤직, 본인 및 친구들의 업데이트 된 허브 컨텐츠, 이용자가 설정한 지역의 날씨 등이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즉 업데이트 되는 개인화 서비스들의 새로운 정보를 실시간으로 홈페이지 초기 화면에서 보여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예를 들어 마우스를 메일 함에 올려놓기만 해도 현재 새로 들어온 메일들이 실시간으로 보내는 사람은 물론, 제목과 날짜까지 함께 나타난다. 확인 하고 싶은 메일이 도착했음을 확인 한 후에 해당 메일을 클릭하면 메일 서비스로 이동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클릭을 따로 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즉 이전에는 각각 서비스 페이지로 이동해서 여러 번의 클릭 및 페이지 이동을 통해 확인 할 수 있었던 각종 서비스 내용을 초기화면에서 마우스 오버만으로 확인이 가능해 꼭 필요할 경우만 페이지 이동을 하면 되는 편의성이 향상 되었다는 것.

또한 중앙의 뉴스, 스포츠/MLB, 연예, 알짜 재테크 코너들 역시 클릭할 필요 없이 마우스만 가져다 대면 각 항목의 현재 정보들이 실시간으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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