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인생은 하나의 길을 선택하는 순간 다른 길을 갈 수 없게되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선택을 하느냐는 한 사람의 인생 전체가 어떠한 모습으로 그려질 지를 결정하는 밑그림이 된다.

일단 하나의 길을 선택하고나면 그 길을 나아가는 동안 만나게 되는 또 다른 숱한 갈림길을 거쳐야 하고 결국 처음 내가 고민했던 두 가지의 선택은 아득하게 멀어져버린다. 세상의 사람 수 만큼이나 많은 인생들이 존재하지만 그 어느 하나 같지 않은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그렇다면...원초적인 질문인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 이것은 '잘 산다'의 정의를 어떤 식으로 내리느냐에 따라 즉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근본적으로 달라지는 물음이지만 적어도 내 기준에서 '잘 산다'의 정의를 내리자면 하루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면서 그 날을 돌아봤을 때 '미소'가 지어지는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Nikon F5, AF-S 17-35mm f/2.8, Fuji RDP III, LS-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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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볼 수 있는 장면이지만 누구에게나 같은 느낌은 아니다.

각자의 살아온 길이 다르고 생각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모든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살 수 있는 것은

사람이라는 공통 분모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사람이 가장 아름다운 존재다.

사람이 가장 슬픈 존재다..


Nikon, F3hp, MF 105mm f/1.8, Fuji RDP III, LS-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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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길을 지나면...무엇인가 지금과는 다른 그래서 지금의 나를 잊을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조금씩 빛에 가까워질 수록 어제 걸어온 길과 지금 걷고 있는 길이 다르지 않음을 느낄 뿐...

그래도 헛된 희망은 남아..저 모퉁이를 돌면 그래도 다른 뭔가가 있겠지...라고 중얼거려본다.

신이 남긴 가장 큰 고통인 희망..

오늘도 그 고통을 짊어져야 하는 것...

Nikon F5, MF 55mm f/2.8 Macro, Fuji RDP III, LS-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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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행이 즐거운 것은 단조로운 일상에서 메말라버린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하는 감정이 되살아나기 때문이다.

Canon EOS-1Vhs, EF 24-70mm f/2.8L, Fuji RDP III, LS-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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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면...연애를 할 때는 비교적 여행을 자주 다녔던 것같다. 서울에서 둘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과 어디론가

훌쩍 떠나서 보내는 것은 정말이지 많은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둘이 무리를 해서라도 금요일 밤에라도

차를 몰고 멀리 가보곤 했던 것같다. 그리고 막상 혼자가 되고 나니 카메라가 방 구석을 지키는 일이 잦아졌다.

혼자라도 들고 나가야 사진을 하는 사람의 도리(?)일텐데 긴 연애기간의 후유증 탓인지 혼자 어디를 가기가

이젠 여간해서는 쉽지가 않다. 나이가 들면서 연륜이 쌓여야 하는 데 나이가 들고 혼자가 되면서 더 소심해진

것같아 쓴웃음도 난다. 올 겨울에는 정동진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Canon Eos-1Vhs, EF 28-70mm f/2.8L, Fuji RDP III, LS-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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