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임주환)는 지난해 9월, 발표한바 있는 모트(Mott) 금속-절연체 전이(MIT)현상을 이용하여 기존에 상용중인 세라믹 센서보다 소형이면서 높은 신뢰성을 가진 ‘임계온도 스위치’를 개발하고 이를 응용하여 ‘과열에 의한 휴대폰 배터리 부풀림 및 폭발방지 소자’ 개발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프로그래머블(연속적 가변) MIT-임계온도 센서는 김현탁 박사가 확립한 이론을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임계온도가 하나로 고정된 것이 아니라 임계온도를 자유롭게 가변할 수 있기 때문에 응용범위가 매우 넓다고 할 수 있다.

이 스위치는 특정 임의의 온도측정 및 제어가 필요한 곳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발효식품 제조회사(40oC)나 포도주 제조(15oC), 난방시스템(20oC), 화재경보기(55~72oC), 모터제어 등 매우 많은 응용처가 있다.
   
급격한 전하방전소자는 MIT 임계온도 스위치의 한 응용 예이며 휴대폰을 포함, 휴대용 IT기기의 전지에서 종종 발생하는 부풀림 및 폭발을 방지하고 전지의 안정화와 안전한 사용에 활용될 수 있다.
 
특히 휴대폰 이차전지의 과열 상태에서 급격한 방전 실험으로 부풀림, 폭발방지 및 지연 실험에도 성공하였다. 급격한 전하 방전이란 휴대폰 이차전지의 온도상승이나 과충전 상태인 4.2볼트(V) 이상에서 안전한 상태인 3.8V이하로 순간적으로 방전시키는 것이다.

리튬이온 이차전지는 대부분 휴대폰, 노트북 컴퓨터 등에 많이 사용되는데 2006년도 연간 세계시장이 휴대폰 6억대(전지 6억 x 2=12억개), 노트북 1억대로 예상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경제적 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노트북 배터리의 경우 휴대폰 배터리에 비해 그 용량이 훨씬 커서, 임계온도를 넘어 폭발되면 대형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번에 개발된 소자가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고 ETRI측은 설명했다. 

ETRI 임주환 원장은 “작년 MIT현상 실험규명에 이어 올해 1차 결과물인 시제품이 완성되어 무엇보다도 기쁘다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노트북 전지 폭발 등에 적용, 상용화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비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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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ETRI에서 연락을 받았지만 엠바고가 걸려 있어서 이제야 올려봅니다. 개인적으로 ETRI에 많은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앞으로 좋은 추가 성과가 있었으면 하네요

월드와이드웹(WWW) 창시자인 팀 버너스리는 1999년 시맨틱웹(Semantic Web)이라는 개념을 제창한다. 하지만 이후 이 시맨틱웹이라는 단어는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잊혀져 갔다. 그리고 7년이 지난 2006년 하반기 시맨틱웹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그리고 단순히 개념이 부각되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를 지배할 기술로 급격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현재의 웹은 사용자가 브라우저를 클릭해 화면에 띄우고 주소창에 주소를 입력해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가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웹 사이트에 접속을 하더라도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링크를 클릭해야 하며 그전까지는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없는 말 그대로 수동적인 모습을 띠고 있으며 이것이 현재의 인터넷의 모습이다.

하지만 인터넷이라는 바다에 쌓여가는 정보의 양은 이미 어떤 정보가 정말 내게 필요한 정보인지조차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해졌고 정보는 많지만 그 정보에 이르는 길은 좀 더 복잡해져만 가고 있다. 즉 어디엔가 내게 필요한 정보는 분명히 있지만 쉽게 찾을 수 없는 것이다.

버너스리는 시맨틱웹의 정의를 '사람과 컴퓨터의 협력관계'로 설명하고 있다. 즉 내가 어떤 정보를 원할 때 컴퓨터가 ‘나’라는 사람의 상태에 맞는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컴퓨터는 사용자의 신상명세는 물론 현재의 기후, 교통상황, 통장잔고까지 명확하게 알고 있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정보를 제안하는 것이다.

이러한 개념은 팀 오라일리가 2004년에 주장한 웹 2.0과 유사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웹 2.0은 특정한 기술이라기보다는 하나의 트렌드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며 구체적인 기술이라는 측면에서는 시맨틱웹을 언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시맨틱웹에서 이러한 개인화를 구성하고 정보를 분석하며 최적화를 담당하는 '에이전트'라는 소프트웨어가 존재하며 시맨틱웹 환경 하에서 문서에 포함된 정보를 자동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단어와 관계들로 구성된 일종의 사전인 온톨로지(ontology)가 등장하게 된다. 선택은 인간의 몫이지만 선택에 이르는 과정을 컴퓨터가 담당하는 것이 시맨틱웹의 핵심이다.

국내에서도 ETRI가 시맨틱웹 기반의 온톨로지 추론기능이 내장된 엔진인 ‘보쌈(Bossam)’을 개발했다. ERTI 측은 “이번 보쌈의 개발로 지능형 로봇, 디지털 홈, 이동통신의 LBS, 차세대 PC 등 차세대 성장동력분야의 지능형 서비스, 상황이해 및 판단, 지능정보 검색 분야서 핵심기술로 평가받고 있는 온톨로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혀 세계적인 시맨틱웹 기술 경쟁에 우리나라도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이동통신사인 SKT도 지난 5일 “미래통신 기반 기술 확보를 위해 100억 원가량을 투자해 내년 상반기까지 시맨틱웹 기반의 개인 맞춤형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혀 국내 업계들 간의 시맨틱웹을 둘러 싼 기술 선점 경쟁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SKT는 이번 시맨틱웹을 자사의 서비스 전체로 확대할 것이라고 한다. 방대한 통신 인프라를 구축한 SKT의 이번 투자는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제 웹은 더 이상 모니터 안의 브라우저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TV로 휴대폰으로 자동차로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일상생활 그 자체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비쿼터스 시대의 핵심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시맨틱웹, 이제 그 본격적인 막이 오른 만큼 앞으로 우리 생활이 어떻게 변화할 지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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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맨틱웹에 대한 제목을 어떻게 달아야 할 지 고민이 많이 됐습니다. 기사화됐던 제목은 데스크에서 손을 본 것이라 영 마음에 안 들었는데...지금 이렇게 달고 보니 또 마음에 안 드는군요..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특히 ETRI의 '보쌈'을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고요..(이 보쌈은..검색으로 찾으시기는 어려울 겁니다..왠만해서는 전부 보쌈정식..이 나와버리니까요)

사실 시맨틱웹, 유비쿼터스, 웹 2,0...중심을 잡기가 아직은 애매한 영역입니다. 좋은 의견들 있으시면 나눠봤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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