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오전 중에 시간이 나서 트렁크에 묵혀두고 있던 엔진오일을 교환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0W40에서 5W30으로 복귀했다. 0W40은 우리나라에서 별로 쓸만한 오일이 아니라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그래도 뭐든지 "해보고 말을 하자.."라는 주의인지라..

아무튼 결론은 5W30이 내 운전 스타일에는 조금 더 어울린다는 결론이 났다.

급가속으로 바로 레드존까지 RPM을 쳐버리는 스타일이다 보니 역시 초반 가속에는 5W가 나은 것같다..

 
다른 것들은 그렇게 부러운 것이 없는 데.. 단 하나 성능 좋은 차들은 참 부럽다.

내가 원하는 대로 드라이빙을 할 수 있는 차를 찾아보면 영락없이 소위 말하는 슈퍼카들...

그나마 마음에 드는 녀석도 4천만원이 훌쩍 넘어버리니..

지금 차도 2,000cc출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느끼는 아쉬움은 어쩔 수가 없다..


속도는 일종의 마약이고 도수 높은 술이다. 달리고 있는 동안에는 일상의 소소함은 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잊을 것들이 그리 많았는지..꽤나 달려보았다. 거칠게 회전하는 엔진룸이 터질 정도로...

좀 더 달렸으면 좋겠지만 차도 나도 심장이 터질 것같아 속도를 줄여본다...

그래도 이 정도 따라와주는 녀석이 대견하기도 하다..



좀 더 빨리 달렸으면...
 
가슴에 남아있는 슬픔이 조금이나마 사라져버렸을텐데..

감정이란 그렇게 덧없는 것인 지도 모를 일이다..



내년에는 쿠페를 장만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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