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그것을 효과적으로 쓰건 그렇지 않건 지나가기 때문에 주도적으로 내가 내 생활을 이끌기 위해서는 시간계획표를 짜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이 계획표라는 것을 학창시절 방학 시간표 짜듯이 몇시부터 몇시까지는 무엇을 하고..하는 식으로 작성하면 오히려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이미 시간은 지났는데 계획된 일을 하지 못 할 경우 자신에게 실망을 하게 되고 계획표 자체에 대한 불신도 생겨 날이 갈 수록 계획표 따로 본인 생활 따로 놀아버리기 때문이다. 결국 계획을 했다는 것 자체에만 의미를 부여하고 '나는 그래도 할만큼은 했다'고 자기합리화를 시켜버리게 된다.


시간계획에 따른 계획표가 아니라 작업 단위로 계획을 짜자..빈 노트 하나를 마련해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 오늘은 무엇무엇을 해야겠다고 적자..주간이나 월간계획을 짜기에는 아직 습관이 덜 되어서 부족하기 때문에 일단 하루를 자신의 의도대로 이끌어가는 연습이 필요하다. 만약 일주일 동안 하는 일이 정해져 있어 같은 내용일지라도 일주일치를 한번에 죽 적는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새로 기록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경각심이 일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노트는 반드시 자필로 기록하자. 휘발성이 강한 컴퓨터 작업은 아무래도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강제성이 적다..그렇다고 이 준비를 위해 지나친 시간을 보낼 필요도 없다. 쓰다 남은 노트를 이용하는 것이 좋고 그마저 없다면 이면지에라도 기록하면 된다. 다만 그 기록들은 적어도 한 달 이상은 꾸준히 모아두기를 권한다. 예습보다 중요한 것이 복습이라지 않던가..



이전에
회사도 골라서 가자라는 글을 적었던 적이 있다. 사회 생활 경험이 나이에 비해 꽤 많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여러 직장을 다니며 느낀 생각은 잘 되는 회사와 그렇지 않은 회사는 구조적으로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어떤 직장이 좋은 직장일까? 생각보다 해답은 간단하다. 사장을 중심으로 직원 모두가 "해 보자"라는 의식을 가지고 있는 회사다. 어떤 직장이 나쁜 직장일까? 서로간에 의사소통이 안 되는 회사다.

지극하게도 당연한 사실인데 막상 현실에 접해보면 전자의 회사는 많지가 않다. 직원 모두가 화이팅을 외칠 수 있는 동기도 복잡하지 않다. 사장의 생각이 말단 직원에게까지 공유되고 어떠한 여건 하에서도 인간적인 면모를 잃지 않는 것이다. 내 경험상 이런 회사들은 직원들이 월급에 연연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우리 회사'라는 의식이 박혀 있기 때문에 회사가 잘 되야 내가 잘 되고 내가 잘 되야 회사가 잘 된다는 의식이 있다. 반면 그렇지 않은 회사는 다른 팀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관심도 없고 직원들끼리 모이면 다른 이를 험담하는데 시간을 보낸다. 사내에 소위 이쁨을 받는 직원과 그렇지 않는 직원이 두드러지게 구분되기도 한다.


월급이 적어도 하루하루 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일하는 것과 월급이 많아도 하루하루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 중 당신이라면 어느 곳을 고를 것인가? 물론 월급도 적도 하루하루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직장도 있고 월급이 많은데 하는 일은 적은 곳도 있지만 앞의 두 가지만 놓고 보면 적어도 내 기준에서는 전자 쪽에 좀 더 무게를 둔다. 사람의 인생이란 천차만별로 다른 것같아도 사실 그 속내는 별반 차이가 없다.

그리고 정작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상황을 살아가는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하루를 살아도 웃으며 보낼 수 있는 것이 더 바람직한 것이 아닐까? 물론 이런 내 생각이 절대적으로 맞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며 사회생활을 해 본 결과 내가 내린 주관적인 결론이다.


일이라는 것이 그것을 하는 동안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는 없다. 하다못해 취미생활인 사진을 찍는 동안에도 파인더를 들여다보는 동안 내내 과중한 부담을 지지 않는가? 적당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일상에 긴장감을 부여해 삶에 원동력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일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그리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사람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는 여러모로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많다. 사회생활이라는 것이 실상 대부분이 대인관계로부터 시작하고 대인관계로 끝이 나는데 사람 그 자체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일이 잘 될리도 만무하다.


그렇다면 좋은 직장이란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공동의 목표를 위해 서로 웃으며 달려갈 수 있는 회사라고 정의할 수 있겠고 나쁜 직장이란 마음도 안 맞는 이들과 각기 다른 목표를 향해 달리면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회사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당신은 지금 어떤 회사에 다니고 계십니까?





왕멍, '나는 학생이다'

기존 블로그가 외부 도메인을 사용하던 것이었는데 이 도메인을 굳이 유지할 필요가 없어 그냥 티스토리로 복귀했다. 제법 오래 사용하던 도메인을 버리고 나니 블로그 유입 수가 상당히 줄어들었다. 네이버에서는 친절하게도 기존 도메인으로 접속이 안 되니 접속 주소를 바꿔달라는 메일을 보내왔다.

그러고보면 초기 블로그를 시작할 때는 참 여기저기 열정적으로 돌아다니며 홍보에 열을 올렸었다. 여기저기 도메인 등록도 하고 각종 메타블로그에서 활발하게 활동도 하고 그랬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제법 시들해진 것도 사실이다. 이번에 티스토리로 돌아오면서 최대한 블로그를 간단하게 변화시켰다. 광고도 없고 위젯도 없다. 말 그대로 처음으로 돌아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더 기분이 상쾌해진다. 무엇에건 그것이 얽매어버리면 주종이 뒤바뀌기 마련이다.


요즘은 SNS의 열풍으로 트윗이 소위 대세가 되어 가고 있다. 사실 블로그라는 것도 실시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장 빠르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트윗같은 어플리케이션이 인기다. 사람들은 그렇게 마음이 급해져간다. 내가 어떤 말을 하면 바로 그에 대한 답을 듣고 싶어 한다. 하지만 시간이 갈 수록 직접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는 것보다 휴대폰 문자나 메신저 트윗과 같은 대안을 통해 소통하기를 원하는 것같다.

이러다가 인류는 손가락은 길고 머리와 눈만 큰..그리고 발은 퇴화되어 버릴지도 모르겠다...


The Passion of Christ

이 장면을 이해하는데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나뿐인 아들의 죽음 그리고 눈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