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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1 14:20 - Snowroad snowroad

튜닝을 하는 이유

튜닝, 특히 자동차 튜닝을 하는 사람들이 요즘 제법 많다. 차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시끄럽고 요란스러운 것일 뿐이지만 직접 차에 손을 대는 이들에게는 나름대로의 사연들이 많다. 나 역시 아주 초보적인 튜닝을 한 상태인데 기초 작업만 했을 뿐인데도 제법 돈이 들어갔다.

"이번에 스테빌을 갈았는데 얼마가 들었어" 라던가 "새로 바꾼 댐퍼가 꽤 마음에 드는 데 예산은 대충 이 정도"라고 이야기하면 10명 중에 9명은 '왜 저런 걸 할까?'라는 반응이다. 그리고 지금 있는 차에 계속 돈을 들이느니 차라리 한 단계 위의 차를 사는 것이 어떠냐고 진심어린 충고들은 해 준다.

하지만 튜닝을 하는 사람은 911 터보를 가져다줘도 또 손을 댄다. 더 이상 올라갈 것이 없을 것같지만 말이다. 요란번쩍한 외관에 신경을 쓰는 이들과 달리 성능에 신경을 쓰는 튜닝 마니아들에게는 현재의 차종이 무엇이냐는 큰 문제가 아니다. 즉 지금 가지고 있는 차를 어떻게 하면 내 운전스타일에 맞게 변화시킬 것인가가 주된 관심사다. 아무리 정통 스포츠카라 하더라도 모든 사람들의 운전 습관에 맞는 세팅을 해서 출고하지는 않는다.

튜닝은 애초에 나온 차를 내 스타일에 맞게 변화를 주는 긍정적인 작업이라고 봐야 한다. 생명을 좌우할 수 있는 위험한 도구인 자동차를 내 운전습관에 맞게 변화시킨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자신의 운전 습관에 관계없이 무조건 고출력 위주로 세팅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출력이 높아지면 그만큼의 안전 대책(브레이킹, 서스펜션, 타이어 등)이 있어야 하는 데 특히 젊은 오너들은 출력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종종 사고가 나기도 하는 것이다.

또 하나 튜닝을 하는 이유는 그렇게 한 대의 차를 내 운전스타일에 맞게 변화시키는 과정 그 자체가 흥미롭기 때문이다. 튜닝 전과 후를 비교했을 때 운전 상황에 따라 내 의도대로 따라와주는 녀석을 보면 기특한 마음이 든다. 운동선수가 꾸준한 트레이닝을 통해 체력을 길러나가듯이 자동차 역시 꾸준한 튜닝 작업을 통해 강해지는 것이다.

다만 튜닝을 하기 전에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현재 나의 차의 상태와 운전 스타일이다. 그래야 현재 내 운전 스타일에 차가 따라와 주지 못하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고 그 부분에 대한 보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운전 스타일도 모르고 하는 튜닝은 말 그대로 묻지마 식이 되어 원래의 운전 스타일마저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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